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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7번방의 선물 - 눈물샘 폭발시키는 인생영화 1위

by 돈벌어다주는정보 2022. 11. 24.

영화 7번방의 선물 포스터

어느덧 개봉한 지 9년이 지난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강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실제 사건을 참고해서 각색된 영화의 시나리오는 코믹 요소가 많은 영화지만 후반 20분엔 전 국민을 가슴 아프게 만든 가장 슬픈 영화이기도 합니다.

천만명을 울린 인생영화

영화 7번방이 선물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누구나 인생영화라고 말할 만큼 큰 흥행을 했던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동화처럼 이야기를 읽어주듯이 흘러가는 구도가 관람객들의 집중을 이끌어냅니다. 실제 조작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을 통해 만들어진 스토리는 한국에서만 13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눈물샘을 폭발시킨 인생영화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실제 주인공은 2007년에 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해서 무죄임이 밝혀졌고 억울한 누명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7번 방의 선물에서 주인공인 용구 역에 류승룡이 캐스팅됐습니다. 이 영화에서 류승룡은 지적장애를 가진 딸바보 아빠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천만배우에 등극하게 됩니다. 류승룡의 명품 연기로 영화 러닝타임 내내 코미디 장르다운 유쾌한 포인트들을 잘 살려낼 뿐만 아니라 후반 갈수록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들도 가슴 깊이 전달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승이 역에 갈소원이 캐스팅됐는데, 여기에 숨겨진 비화가 있었습니다. 아역배우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력을 뚫고 캐스팅된 갈소원은 사실 이환경 감독이 가장 연기를 못한 아이를 뽑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연기에 어색한 모습이 어린아이답다며 뽑힌 배우 갈소원은 이 영화를 통해 천만배우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평생 잊지 못할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았던 과거일로 세상에서 외면당해 홀로 남겨진 예승이가 전달하는 이야기에서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순수한 사랑과 지독한 권력의 대비효과

영화는 사랑하는 딸 예승이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사 주기 위해서 일하는 용구를 비추며 시작됩니다. 마트에서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용구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러가지만 구매하지 못합니다. 그때 다른 곳을 알려주려고 앞장서는 여자아이와 걷던 도중 사고를 당해 쓰러진 여자아이를 CPR 하기 위해서 다가갑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으로 인해 범죄자로 오인받아서 용구는 교도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바로 경찰청장이었습니다. 용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은 채 오해만 쌓여서 처벌받게 된 용구는 누명을 쓰고 7번 방에 입소하게 됩니다. 용구의 범죄명이 좋지 않아서 같은 재소자들에게도 괴롭힘을 당합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니 용구의 성품을 알아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같은 방 멤버들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용구의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서 동료들과 보안과장이 힘을 합칩니다. 가장 먼저 용구가 너무 보고 싶어 하는 딸 예승이를  동료들의 도움으로 몰래 방에 들여오게 된 용구는 그저 딸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합니다. 아빠와 같이 있게 돼서 행복한 예승이 와 용구로 인해서 7번 방은 항상 행복이 넘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경찰청장의 강압적인 수사방식과 거짓자백을 강요하는 등 권력으로 밀어붙이는 경찰청장으로 인해서 용구의 사형집행일이 결정됩니다. 어떻게는 달아나기 위해서 열기구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해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영화 후반부로 다가갈수록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르게 되고, 결국 용구는 사랑하는 딸 예승이의 눈앞에서 집행을 위해 끌려갑니다. 이때 많은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폭발시킨 류승룡과 갈소원의 신들린 연기가 빛납니다. 그저 함께 있기만을 바랐던 아빠와 딸일진대, 권력에 의해서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침묵한 채로 부당한 형벌을 받는 것으로 영화의 긴장감은 해소됩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에서 현재의 시점으로 화면이 반전됩니다.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예승이는 과거 아빠의 사건을 모의재판을 통해서 무죄임을 밝혀내게 됩니다. 예승이는 비로소 가슴속에 품고 있던 사랑하는 아빠 용구를 보내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함께라는 행복의 다른 이름 '가족'

이 영화를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인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픈 자신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딸의 건강을 위해서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대사 "예승이 콩 먹어 콩"이 가슴을 쓰리게 만듭니다. 가장 가깝고 자주 부딪히는 관계이지만 그 저변엔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 존재만으로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행복함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툴툴대고 소홀해지기 십상인 가까운 사람들에게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만큼은 먼저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을 전하고 싶을 만큼 가족애를 깊게 만들어주는 영화 7번 방의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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