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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영화 올빼미 - 숨막히고 소름끼치는 반전 스릴러

by 돈벌어다주는정보 2022. 12. 9.

영화 올빼미 포스터

오랜만에 좋은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지금 상영 중인 영화 올빼미는 포스터만 봐서는 무슨 영화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큰 기대 없이 봤다가 숨이 멎을 것 같은 반전 때문에 몰임감이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첫 작품부터 대작을 만들다

이 영화는 안태진 감독의 첫 입봉작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과 스토리는 입봉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탄탄한 내공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저 그런 사극 영화가 아닌,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와 인조 때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입니다. 따르던 소현세자의 죽음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맹인 류준열이 주인공으로 출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신선합니다. 인조 역에 유해진 씨가 캐스팅되셨고, 맹인 역에 류준열 씨가 출연했습니다. 약 두 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 올빼미는 손익분기점은 210만 명입니다. 11월 23일에 개봉해서 15일이 지났는데, 오늘 기준 누적 관람객 수가 205만 명에 도달했습니다. 얼마나 내공이 탄탄하고 입소문이 돌고 있는지 가늠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올빼미 같은 천경수

어느 한 시골의 침술원에서 일하는 경수는 앞을 못 보는 맹인입니다. 심장이 약한 동생 경재와 단 둘이 생계를 유지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만큼 다른 감각이 뛰어나서 침술 실력은 으뜸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경수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두운 저녁이 되면 조금은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맹증이라고 불리며 백내장의 초기 증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궁에서 나온 어의에게 발탁되어 궁으로 입궁하게 됩니다. 경수는 궁에서도 뛰어난 침술로 점차 자리 잡아갑니다. 그런 와중에 병자호란으로 인해 포로로 끌려간 소현세자가 오랜 시간 끝에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먼 길을 소현세자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인 인조는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신하들은 소현세자를 중심으로 모여 청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내비치지만 소현세자는 아버지를 저버릴 수 없어 거절합니다. 오랜 타향살이로 지병을 얻은 소현세자는 어의를 통해 천경수를 소개받습니다. 치료를 받다 우연한 실수로 경수가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현세자는 이 사실을 감춰줄 뿐만 아니라 확대경이라는 서양문물도 선물로 건네며 두 남자는 돈독해집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던 하루에서 어느 날 소현세자가 학질이라는 급보를 받고 어의와 급하게 달려갑니다. 어의가 침을 놓는데 옆에서 도와주던 경수는 점점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이다음 내용은 강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소현세자와 세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수, 그리고 명나라를 섬기고 청나라를 배척하려는 인조의 세력, 마지막으로 청나라를 수용하려는 신하들의 삼파전이 영화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견인합니다.

기대도 안 했는데 로또 3등 당첨된 것 같은 영화

전혀 기대도 없이 볼 게 없어서 봤다가 심봤다고 외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어색함 없이 완벽하게 각색한 스토리와 극 중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들의 시너지가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류준열 배우의 맹인 연기와 유해진의 첫 왕연기, 조연배우들마저 부족함 없는 연기력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첫 작품부터 대작을 만든 안태진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볼 만한 영화가 없던 시기에 오랜만에 반가운 영화였습니다. 퀄리티 높은 영화를 기다리시는 분들은 한 번 관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영화 올빼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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