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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헌트 -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by 돈벌어다주는정보 2022. 10. 10.

영화 헌트
영화 헌트

 

첫 감독으로의 데뷔, 그리고 435만 명 관람객

93년 드라마로 첫 데뷔를 하면서 어느덧 29년 차로 중년의 멋을 뽐내는 배우 이정재 씨가 이번엔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13년도에 개봉했던 영화 관상을 촬영하면서 인연이 된 한재림 감독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재림 감독님과 협업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정재는 포기하지 않고 시나리오 판권을 구매하여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끊임없는 시나리오 수정을 통해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배우 정우성 님과의 케미를 이번 영화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감상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정우성 씨는 4번이나 출연을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이정재 감독의 끊임없는 러브콜 덕분에 극 중에 이정재 님의 박평호와 신경전과 브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김정도가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이 두 배우를 대체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하는 답을 내릴 수 없는 의문이 듭니다. 

저는 처음엔 그저 똑같은 틀에 찍힌 첩보영화, 총싸움 영화, 누아르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10분 만에 생각을 고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시도 방심할 수 없도록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시키면서 시원시원한 격투 장면들과 총격 장면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스토리도 빈틈없이 몰입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정재 감독의 첫 데뷔작이지만 영화배우로서의 경험이 풍부해서였을까요? 감독으로의 첫 데뷔작인 영화 헌트는 개봉한 이래로 435만 명의 관람객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속고 속이고, 아무도 믿지 마라!

영화 헌트의 첫 시작은 제5공화국 시절 방미 행사를 진행하던 대통령을 저격하려던 암살범을 생포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 추적합니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인질로 잡혀버린 해외팀 팀장 박평호 때문에 테러범을 죽일 수밖에 없던 국내팀 팀장 김정도는 해외팀을 비난하면서 국내팀과 해외팀의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다음 작전인 일본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망명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고위인사에게 안기부 조직 안에 북한에 정보를 가져다주는 간첩이 숨어있다며 그 증거로 당일 실시됐던 남한 특수부대 침투작전내용을 전달받게 됩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안기부에서 기밀정보가 유출되면서 조직 내에 북한 간첩이 있다는 사실을 안기부 모두가 알게 되면서 긴장감에 불을 붙입니다. 조직 내 간첩, 일명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안기부 해외팀과 국내팀이 서로 견제하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간첩을 찾지 못하면 자신이 간첩으로 몰리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상대팀을 제압하려는 기싸움이 영화 상영시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만듭니다. 서로 상대팀을 구속하고 심문하면서 간첩으로 몰아가다 보니 두 팀의 사이는 갈수록 날이 서가게 됩니다. 각 팀의 팀장인 박평호와 김정도가 서로 약점을 잡기 위해 뒷조사를 해보니 각자 미심쩍은 부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스토리는 절정으로 가는 문을 열게 됩니다. 처음에는 김정도의 수상한 금전 흐름과 미심쩍은 업체와의 연결고리가 박평호의 눈에 들어오면서 김정도가 위기를 겪게 되면서 박평호의 의붓딸을 간첩으로 몰면서 반격에 나서면서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장감이 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헌트를 보고 난 감상평

영화관 입장 전엔 아직은 어색한 감독 이정재의 첫 데뷔작이란 생각이 강했습니다. 뻔한 스토리와 뻔한 전개가 난무하는 한국식 누아르이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영화가 시작하고 나니 그 누구보다 집중할 수밖에 없는 빠져드는 몰입감과 극 중 배우들을 서로 의심하게 만드는 긴장감 마지막으로 빈틈없이 전개되는 스토리가 이 영화는 데뷔작이 아니라 이미 완성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매끄럽게 연결되는 스토리와 가슴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타격감 있는 액션신입니다. 영화 헌트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퀄리티 높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거기다가 많은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해서 영화는 보면서 누가 카메오로 나왔는지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카메오 힌트를 두 개만 드리자면 일본에서 총격전을 하던 안기부원과 미그 19기로 귀순한 북한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더 많은 관람객을 모을 수 있었을 모처럼 수준 높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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