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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영화 인턴 - 미숙함과 완숙함, 퍼즐의 한짝같은 콤비

by 돈벌어다주는정보 2022. 10. 26.

영화 인턴 포스터
영화 인턴 포스터

인생영화를 손꼽으라고 하면 반드시 들어가는 BEST 인생영화 중 하나이자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받았던 영화 인턴이 벌써 개봉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못해도 1년에 3~5번은 다시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영화 인턴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색다른 조합, 환상의 케미

멋진 아빠같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정년퇴직을 하고 부인과 사별 후 남은 여생을 살아가는 젠틀한 신사인 번역을 맡았고, 누구보다 일에 열정적이고 일을 사랑하지만 반대급부로 가정에 소홀해져 마음에 상처가 있는 워킹맘 CEO 줄스 역으로 앤 해서웨이가 연기했습니다. 처음 이 영화 포스터를 보고 늙고 힘없는 노인과 워킹맘이라니? 어색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영화를 감상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제 생각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재밌고 교훈이 있는 훈훈해지는 영화를 만든 감독은 바로 낸시 마이어스였습니다.

열정 넘치는  워킹맘 CEO, 경험 많은 젠틀한 중년 신사

부인을 사별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벤 휘태커는 아내의 빈자리에서 오는 외로움과 정년퇴직 후 일이 없어진 적적함에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날 시니어 인턴을 구인하는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 회사는 바로 줄스가 일하는 젊은 세대를 타겟팅으로 한 의류회사였습니다. 다른 의류회사들과 차별점으로 실제로 시착해본 솔직한 후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창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직원이 200명 이상인 회사였습니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젠틀하게 면접을 치른 벤은 바로 다음날부터 시니어 인턴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최첨단식인 업무방식에 처음부터 다시 일을 배우게 된 벤은 당황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벤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으로 도움을 줘서 주변 동료들은 서서히 벤의 매력에 젖어들게 됩니다. 한편, 줄스는 넓은 사무실에서 걷는 시간도 아까워서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보고를 받고, 포장도 직접 하고 CS도 직접 응대하는 본인이 창업한 회사를 사랑하는 열정 넘치는 줄스는 늘어나는 업무량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줄스의 업무를 서포트하기 위해 동료직원인 카메론은 벤을 줄스의 비서로써 배정시킵니다. 줄스의 비서로 근무하게 된 벤! 드디어 벤과 줄스의 첫 만남이 나옵니다. 하지만 줄스는 부모님 나이대의 인턴에게 일을 시키기 불편하다며 업무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해내려고 하고, 벤은 그저 업무지시가 내려오길 기다립니다. 업무가 내려오지 않자 벤은 업무를 찾아나서기로 합니다. 주변 동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면서 친분을 쌓아갑니다. 항상 창고처럼 많은 물품들이 방치된 책상은 늘 줄스의 고민거리였습니다. 이점을 눈치챈 벤이 짐이 쌓인 책상 위를 청소함으로써 처음으로 줄스에게 감사인사도 받습니다. 중간에 두 사람이 우여곡절을 겪지만 점점 벤 휘태커에게 의지하는 줄스와 그런 줄스에게 의지할 수 있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벤 휘태커, 서로는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는 완벽한 파트너가 됩니다. 하지만 이사회에선 여성 CEO보다 젊고 능력 있는 남자 CEO를 원하게 되면서, 줄스는 대리 경영인들을 섭외하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줄스는 원치 않은 대리 경영인을 고용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고, 남편의 바람을 자신을 탓하며 가정에 충실한 아내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며 괴로워합니다. 그런 줄스에게 벤은 이 회사를 키워왔고 이 회사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많고 열정이 넘치는 것은 줄스, 바로 너 자신이라며 이사회 앞에서나 가정의 불화에도 당당해지라고 조언합니다. 벤의 조언에 자신감을 얻은 줄스는 바람을 피우는 남편에게도 가정을 사랑하지만 일도 사랑해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이사회에도 이 회사를 본인이 끝까지 운영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줄스의 마음이 통했을까요? 남편은 줄스가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자신이 가정에 충실하겠다며 사과합니다. 결과적으로 벤은 사내 마사지사와 동거를 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줄스는 가정의 불화를 잠재우고 사업을 확장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인생에 있어 선 미숙한 인턴인 줄스,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진  CEO 벤

두 사람은 언뜻 보면 전혀 매치가 안될 것처럼 완전히 다른 캐릭터들이지만 사실을 퍼즐의 한 짝처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딱 맞는 환상의 콤비였다는 것이 영화 인턴에서 주는 짜릿함인 것 같습니다. 대기업의 CEO지만 인생에선 인턴 같은 줄스와 정년퇴직한 시니어 인턴이지만 인생에선 CEO 같은 벤 휘태커.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는 스토리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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